'세상의 척추'라고 불렸던 허리 통증 연구의 대가 알프 나쳄손은
50년간 척추 연구를 진행하여 허리 통증에 관한
인체역학과 생화학, 신경과학 영역을 상당부분 발달시켜준
스웨덴의 정형외과 의사입니다.
굉장히 명망높고 저명한 그는 생을 마감하기 전
그의 척추 연구를 되돌아 보는 인터뷰에서
"허리 통증의 원인이 뭘까요?"라는 질문에 그는
"제 연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가 허리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전 이부분에 있어서는 실패했죠. 제가 연구에 몸담았던 지난 50년간 허리 통증의 원인을 찾지 못했었고, 지금도 모르고 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한 평생을 허리 통증 원인에 몸을 바친 사람도 모르는 원인을
그저 병원에서는 단순하게 '디스크 때문이다.', '안좋은 자세 때문이다.', '골반이 틀어졌다.' 등의
영상진닥적, 구조적으로만 접근하려 하니
해결이 힘들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골반이 틀어져서 아프대요
"자세가 안 좋으면 자세가 틀어져서
나중에 허리가 아플 것이다."
"지금 허리 아픈 이유는 골반이 틀어져서 그렇다."
오래 전부터 의사나 치료사한테는 '골반의 틀어짐'이
통증의 원인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척추 정렬이 무너지는 것이 만병의 근원인 양
심각하게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이의 역시 끊임없이 제기 되어왔습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다리 길이 차이와 통증은 관련이 없었으며,
골반의 틀어짐을 확인하는 검사는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물론 골반 통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골반교정 치료 기법'을 통해 치료하여
골반 통증이 단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사실도 입증 되었지만,
치료 전후로 골반 위치를 확인해본 결과
골반의 위치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효과가 있었던 치료 또한
실제 골반의 위치를 교정하여 괜찮아졌다는 것이 아닌,
다른 이유에서 괜찮아진 것입니다.
이 연구의 저자는
"골반이 틀어진 것을 교정치료를 통해 제자리로 돌려 넣을 수 있다는 표현은 이제 버립니다."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통증치료를 접근하는 입장에서는
단순히 구조적인 관점 뿐만 아니라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여 사실을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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